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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찾는 악마

경주맛집 여행 - 넓은 시골집 한정식을 도솔마을에서 맛보다!

경주맛집 여행 - 넓은 시골집 한정식을 도솔마을에서 맛보다!




진격의 여행을 계획했다면 삭신이 지친 후의 저녁상은 떨 벌어진 한상은 그야말로 제격이 아닐까요?


경주 1박 2일 여행 중 저녁쯔음 발견한 도솔마을.

기대하지 않았던 한정식 한상에 홀딱 반해버렸습니다.


어린 시절에 외가집은 기와집에 넓은 마당이 있는 넓은 마루위에서

구수한 된장을 풀어 끓여내던 된장찌개는 며칠을 먹어도 물리지 않았어요.

시래기국, 된장찌개, 시래기, 전 등 어린 시절 커보였던 밥상엔 이런 것들이 올랐고

지금 생각하면 MSG가 없는 구수한 그때의 향수를 잊을 수 없습니다.


어린 입맛에 싱거울 수는 있었지만 소박한 한 상이 저에게는

진수성찬이었기에 지금도 향수 어린 시골집 밥상을 만나면 옛기억에 먹먹해지고는 합니다.

그런 밥상을 경주에서 만날수 있었는데 바로 경주맛집 도솔마을 입니다.




맛, 가격, 분위기 10점 만점에 10점 경주맛집 도솔마을

주말에 가면 서울 맛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 처럼 이름, 인원 등을 적고 기다려야 한답니다.

우리는 늦은 저녁 찾아가 대기없이 먹을 수 있었지만 역시 경주맛집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군요.












다른 블로거분들 포스팅 찾아보니 낮에가야 운치가 있어 경주맛집 분위기 한껏 감상했을텐데

영업시간이 11시까지인거 같던데 우리는 밤 10시쯤 찾아가게 되었어요.













구모가 큰편은 아니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정원도 있고, 나무로 지어진 한옥은 어린시절 향수를 느끼기엔 충분했습니다.













겨울밤이라 밖에서 식사를 할 수는 없었지만 따뜻한 계절에 꼭 다시 오고 싶은 경주맛집이에요.

식사는 방마다 테이블이 하나라 한팀씩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편하게 소리내어 웃고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가격은 수리산 정식이 9,000원! 그 외 모든 메뉴는 15,000원 입니다.

우린 수리산 정식 2인분과 동동주 하나를 주문했어요.











정식을 주문 후 정갈하게 세팅된 금수저, 금 젓가락?

흠..요건 뭐지? 지금까지 받아본적 없는 손님대접!

그리고 물 대신 보기만해도 구수함이 느껴지는 누룽지 차도 나왔어요.












경주맛집 도솔마을 수리상 2인분 차림입니다.

나무로된 상위에 반찬을 담는 용기도 가지각색 입니다.

막 외할머니가 손에 잡히는대로 접시를 꺼내 찬들을 담아주시는 것 같이 정겨움이 느껴지는 한상이에요.












구수한 누룽지탕과, 시큼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도토리묵사발은 언제먹어도 입맛을 돋워주는 좋은 음식입니다.













고등어 묵은지 조림, 닭도리탕 등 메인 반찬과 쌈밥도 해먹을 수 있는 쌈장도 나옵니다.

경주 쌈장은 조금만 먹어도 장맛이 진한거 아시죠? 조금씩 쌈장을 더하면서 입맛을 맞추시는 것을 추천해요.












경주맛집 도솔마을 반찬들입니다.

그냥 같이 나오는 서비스 개념의 반찬들이 아닙니다.

하나 하나 손이 꽤 많이 가는 음식들에다가 맛도 좋았는데 오지랍이 또 발동해서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퍼주면 뭐가 남나 실을 정도로 푸짐하고 정성스러움이 느껴지는 반찬들 입니다.












동동주의 반쪽 김치전만 따로 한컷.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전이 조그맣게 나와서 아쉬웠지만 부족한 반찬은 더 달라고 하면 준다고 하시더군요.













그날의 피로는 그날 풀어야겠죠?

아침 6시에 기상해서 경주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그리고 경주 여행하며 9시간을 강행했더니 다리도 퉁퉁 붙고 몸도 쭈...욱 배도 쭈...욱 늘어나고..

내일도 강행을 해야 해서 간단하게 동동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어봅니다.

 











동동주 간빠이!..아니 건배~













따뜻한 밥 한공기를 후딱 비워내게 만든 반찬들.

게장만 밥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반찬들 하나하나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을까요?












양배추쌈이 큼직하길래 하나 들어보니 안에는 다진 채소들과 두부가 듬뿍!

요거 제 입맛에도 딱이던데 요거 하나때문에라도 서울에서 경주까지 한걸음에 달려올 수 있을 그런 맛이에요.












배추잎에 쌈을 싸먹어 보았죠. 일단 달지 않아요. 짜지도 않구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채소와 반찬들.

MSG 맛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씹어 삼킬때의 속도 편했습니다.

집 밖에서 나와 짜고 달지 않은 음식을 먹고 나서 속이 편한 식당을 만나기는 꽤나 어렵습니다.


어릴때 외가, 친가 할머니가 해주시던 그런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경주여행 가시면 시골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도솔마을을 추천해 드립니다.






경주맛집 도솔마을 지도 올려드립니다.






이상

경주맛집 도솔마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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