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 항구수산, 여름철 보양식의 제왕~장어 포식한 날!
벌써 여름에 보양식을 찾게 될 나이가 된 천외마경!~
블로그를 시작한 후,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뭐든지 맛있게 먹는 저지만,
보양식이라도 가리는 것이 있다면 장어,
장어를 안먹는 음식중의 하나였던 것이 언제였던가...기억도 나지 않아요.
'비싸서 였을까? 미끌한 생김새? 아무맛도 안나서?'
그런데 지금은 없어서 못먹어요.
몇일 전에는 저와 여왕마귀 몸보신 시켜주기 위해 평택 아산만에 꽤나 유명한
장어집이 있다고 해서 함께 찾았던 장어집!!
유명한 집이라더니 과연 맛은??
장어가 고기보다 맛있다고 느낀 날.
항구수산에서 먹은 장어의 느낌을 한줄평 입니다~ ㅎ_ㅎ
넓은 뜰과 가정식 건물이 인상적이었던 장어 전문 항구수산.
예전에는 이 지역 먹거리가 풍부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았는데 언제부턴가 돈 맛을 안 상가들이 바가지 가격을 펼치지는 바람에
지금은 길가에 인적도 뜸하고 묻닫은 가게들도 많더라구요.
그렇게 하나둘씩 간판을 내리던 식당가들 속에서 아직까지도 많은 손님들이 장어를 먹기 위해 찾는 곳이 바로 이곳!~
들어가는 입구에 원산지 국내산 이라고 쓰인 항구수산은 평택, 안성에서 장어 좀 먹는 다는 사람이면 아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런 곳을 어머님이 기력이 쇠한 저와 여왕마귀를 위해 멋지게 쏘겠다며 우리를 인도해주셨어요. ^^
늦은 점심시간에 찾아가니~ 하하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모두 좌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날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각각의 에어컨이 비치된 룸만 꽉꽉 찾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그 비싸다는 장어를 1kg 주문 하셨죠.
1kg.. 역시 손이 크신 어머님~ 짱!
장어가 나오기 전에 곁들임 찾들을 살펴볼께요.
거창한건 없어요. 집에서 먹을때 처럼 가정식 단촐한 찬 정도였죠.
그러나 깻잎 장아찌와 멸치 조림이 쵝오예요.
솔직히 장어구이를 먹을때 특별한 찬이 필요한가요?
생강채 원탑으로 장어 오버~!
장어가 대령하기전 숯을 넣어 주네요.
1kg 큼직한 장어 세마리가 불판위로 상큼하게 올라옵니다.
여왕마귀가 장어를 좋아하는지라 1인 1장어 턱도 없다며 ㅋㅋㅋ
한마리는 소금구이로 먹기 위해 굵은 소름을 뿌려 주고, 두마리는 양념을 발라 주더라구요.
사실 소금구이의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좋거든요.
하지만 아주 쪼금~~ 매콤한 맛이 나던 양념이 장어 특유의 느끼함을 덜어주는 것 같아 좋았어요~
양념은 맵지 않으니까 1kg 주문하면 1:2 소금, 양념 섞어서 드시는걸 추천해요.
저는 목구멍이 타들어갈 정도로 매운 맛을 즐기기도 하지만
장어 같은 경우에는 은은하게 고추향 정도 음미할 수 있을 정도가 좋습니다.
항구수산은 전기나 가스불로 장어를 굽는 곳이 아니예요. 숯불에 굽기 때문에 더더욱 전문가의 솔길이 필요하죠.
많은 장어집에서는 직원이 구워주지만 대부분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센스를 발휘해서 멈춰 주시는데
이 집은 장어가 타지 않도록 사진찍던 말던 오로지 장어에만 신경을 써주시는 그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한 입 크기로 자른 장어가 지글지글 다 익었네요. 굽는 시간이 왜이리도 길던지..
고기집도, 장어도 그렇고 기다리는 시간이 참 긴거 같아요... 먹는 시간은 삽시간인데 말이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어와 생강채~
지금 사진 편집하고 올리는 동안에도 입가에 침이 고이네요!!~
장어를 쌈으로도 먹고~ 깻잎 짱아지에 싸서도 먹고 양념은 그냥 먹기도 해봤어요.
이후에 0.5kg 추가 주문을 더 했는데 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먹는건 여기까지 입니다~!
우리의 먹는 스피드에 놀란 어머니!~
1kg 더 주문하시려는 것을 만류해서 0.5kg ㅎㅎ
거기다 서비스로 작은거 1마리 더 올려주신 사장님 ㅜㅜ
그렇게 이날은 여름철 보양식 장어구이는 100% 성공적이였네요~!
평택 아산만 항구수산 지도 올려드립니다.
-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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