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맛집,사능맛집 - 입안가득 풍미를 전하는 시골손만두
두달 후의 약속.
저에게는 맛집만 골라다니는 친구녀석이 있습니다.
요 녀석에게 전화가 온 것이 아마..
두달전 쯤으로 기억을 합니다.
남양주 사능(사릉)에 맛있는 만두 전문점이 있다며
계속 가자고, 조르고, 당부했었지만
'만두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바쁨을 핑계를 대며 잊고 살았었지만
이번 주말에도 여김없이 또 연락이 오는 통에
그래, '그 소원 내가 들어드리리다..' 라며
남양주 사릉에 위치한 시골손만두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어요.
시골손만두에 다녀오는 길엔.
'왜, 나는 어린 곳을 두달이나 늦게 왔을까..?'
지금까지 친구녀석과 함께 다녔던 많고 많은 맛집 중
서로가 엄지손가락을 척 들만한 최고의 맛집이라고 자부할 정도
맛집 오브 맛집이었어요.
남양주 사능 맛집 시골손만두에서 맛을 본 만두의 맛은
어릴적 강원도 외가집에서 묵은 김치로 만두를 빚고 끓여 먹었던
꽤나 친숙하고 깨끗함. 그 자체의 맛으로 메모리에 저장을 합니다.
봄에서 가을에 오면 남양주맛집 시골손만두 주변에는 나무들, 꽃들로 풍성하게 멋을 내어
야외에서 손만두를 먹는 맛과 더불어 멋진 운치의 맛까지 있다는데,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와 지난주엔 또 비가 와서인지 넝쿨과 꽃들이 모두 져서 야외에서 못먹은 것이 좀 아쉽더군요.
시골손만두 안은 꽤나 넓직한 좌식 테이블로 마련되어 있었고,
한번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시골방을 연상케하여 만두 먹을 맛이 나는 그런 곳이었어요.
자리를 창가에 잡고 우리가 주문한 것은 몸에좋은 버섯과 쫀득한 떡, 거기에 각종 채소가 들어간 만두전골과
만두속뚝배기, 찐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세명이서 먹기엔 좀 많을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이왕, 남양주맛집까지 찾아왔으니 다 먹고가리~ 호로록 호로록!
주문을 하고 주변들 둘러보는데 인테리어 소품들이 많고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기로 합니다.
지금 보여드리는 소품은 1/10 도 안되는.. 구경을 다하는데도 1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
사능맛집 시골손만두의 찬은 가볍게 나옵니다.
종기에 정갈하게 담겨진 작은고추 짱아찌, 김치, 단무지 무침.
여느 맛집을 가더라도 찬 종류가 적은 곳은 메인이 맛있기 때문이고,
메인 요리에만 집중해서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다 맛집의 똑똑한 전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고추 짱아찌는 매콤하면서도 시큼한 것이 식욕을 돋궈주는데는 좋겠더군요.
한참 친구녀석(와이프)와 수다떨고 있으니 메인 중 첫 만두전골이 테이블 위에 등장 합니다.
이 녀석의 첫 인상은 들어가는 재료만해도 엄청나다!
몸에좋은 버섯과 쫀득한 떡, 거기에 각종 채소와 큼직한 손만두들이 더해지면서 푸짐한 만두전골을 완성 시켜주네요.
매일 새벽 그날 그날의 만두를 손수 빚으신다는 사장님 손만두의 결정체!
얇은 피 안에 매콤하고 깔끔한 김치와 고기가 가득 들어있어 큼직하고 통통한 손만두.
시골손만두는 남양주맛집으로 여행객들이 맛있다는 것을 풍문으로 듣고 단체로 오기 때문에
점심, 저녁 시간엔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사능에선 대표 맛집 중 한곳이라고 하더군요.
만두전골을 약한불에 오래 끓여야 통통하고 쫄깃한 만두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먹고 싶어도 기다려 줍니다.
일단 만두전골은 합격! 부드럽고 꽉찬 소가 마음에 드네요. 알차요.
조미료를 절대 넣지 않는 사능맛집 시골손만두의 만두들은
김치와 만두 소만으로도 만두의 맛이 꽤 진합니다.
적당히 매콤한 김치에 부드럽게 갈린 고기와 두부의 고소함이 더해져 요맛이 정말 별미더군요.
요 녀석은 생전 처음 보고, 맛을 본 '만두속뚝배기'라는 건데요.
겉모양은 육개장 같지만,
얼큰한 국물맛에 만두속재료들로 듬뿍 들어가 호로록~ 들이키는 소리가 좋았고,
으스러져 있는 식재료들의 넘김도 부드러워 딱! 제스타일이었던 얼큰한 뚝배기였어요.
남양주맛집 시골손만두에서 처음 맛본 만두속뚝배기의
만족도는 200%
보기에는 만두가 다 풀어져서 별로처럼 보이지만,
따뜻한 밥한공기 후딱 비워내는데 맛은 기가막히다는~
평소 만두국을 먹을땐 만두 한입 먹고 국물 떠먹고 그래서
만두맛은 찐만두랑 별 차이를 못느꼈었는데
만두속뚝배기는 이미 만두 속이 풀어져 나오기 때문에
만두 속까지 진한 국물맛이 쏙~스며든 그런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추운 겨울날이 돌아오면 뜨끈하고 칼칼한 뚝배기 한그릇이 또 생각날 것 같군요.
배와 위가 허락한다면 계속 넣어주고 싶지만..
이미 부풀어 오를대로 오른 배는 마지막 찐만두를 먹을 준비를 합니다.
찐만두 역시 만두전골과 같은 김치 고기 만두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단 찐만두는 남양주맛집 시골손만두에서 직접 담근 간장에 찍어 먹는 맛이 하이라이트!
그냥 먹어도 김치의 매콤한 식감도 좋지만,
간장에 살짝 베어든 손만두의 맛은 정말 입안에 만두를 품고 있어도 군침이 가득 고입니다.
만두를 젖가락으로 살짝 잡았는데도 만두피가 부드럽고 속이 꽉차서
만두속이 와라락 쏟아질듯 삐져 나옵니다.
두달을 모른체 지나갔던 너무 아까웠던 시간.
일단 맛은 지금까지 먹어본 만두중 단연 최고 였던 것 같아요!
집에서 가까웠다면 만두 단골집이 되었을 텐데 저에겐 위치가 조금 아쉽습니다.
끝으로
남양주맛집, 사능맛집
시골손만두 지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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